2007년 04월 16일
타인의 삶
"세상에서 제일 견디기 힘든 게 2개 있지
내 옆에 사람 없는 거, 글 못 쓰는 거..
근데 스승이 죽자 글도 사람도 싫어진다"
브라이먼의 이 자조섞인 대사를 듣자마자
내 머리속에서 튕기는 생각 한가지
내가 견디기 힘들도록 싫어하는 건 무얼까
내가 죽도록 좋아하는 건 있던가
사랑도 예술도(그들에겐 일, 나에겐 예술)
치열할 수 밖에 없던 시대 탓도 있겠지만..
어느 곳에서 어떤 시기를 살아내건
치열해지던 헐렁거리던..
행복해야 하는 건 각자의 몫인 듯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감동받고
새로운 내 삶을 살아가는 비즐러
5년이 걸렸지만 괜찮은 거래같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건 나의 삶인지
누군가의 삶의 일부를 흉내내고, 대신 사는
조합판은 아닌지 문득
브라이먼이 스승의 죽음 뒤에 연주하던 피아노곡도
벽에 걸려 있던 출처 모르겠는 그림도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던, 피아노곡과 동일 제목의 책도
치고 싶고, 공유하고 싶고, 읽고 싶다.
타인의 삶이란 결국 내 삶인 것을 ^.^
좋구나~
# by | 2007/04/16 17:52 | 트랙백 | 덧글(0)




